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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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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5 총선에 이어 이번 4·30 재·보궐선거에서도 ‘박근혜 효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근혜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표출된 곳은 경북 영천으로 박 대표는 13일의 선거유세 기간 중 6일을 이 지역에 투자했다.
그는 악수를 너무 많이 해 부어오른 오른손의 고통을 참으며 “당 대표로서 제가 직접 영천을 챙길 테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일일이 유권자들의 손을 잡았다.
박 대표는 마지막 날 기진맥진한 상태로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워지자 무개차에 타고 유세를 강행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박 대표가 지나가니 저녁밥을 먹던 사람들까지 우물우물 씹는 채로 집에서 뛰쳐나와 박수를 쳤다”며 “추풍(秋風)에 벼가 움직이듯 민심이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 자체 분석에서도 상대 후보에게 크게 밀렸던 정희수 후보가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충남 아산과 경남 김해 갑 등 쉽게 당선을 점칠 수 없었던 다른 지역도 박근혜 효과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당 자체의 분석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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