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총장 “美의 北-이란 핵문제 대처 모순”

  • 입력 2005년 2월 1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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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15일 미국의 4개 신문사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이란과의) 대치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6자회담이 8개월이나 공전하고 있는데도 회담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 체제에 정통성을 부여한다는 핑계로 대화 자체를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란과 핵 협상을 벌여 우라늄 농축 중단 등의 결과를 이뤄낸 프랑스와 영국, 독일에 찬사를 보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큰 그림을 놓고 본다면 이란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은 없다”면서 “이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이며 앞으로 우라늄 농축 영구 전면 중단이라는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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