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리랜서 언론인 이라크 무단입국 시도

  • 입력 2005년 1월 3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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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언론인 김모 씨(35·여)가 30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을 취재하기 위해 이라크에 무단 입국을 시도하고 있어 외교통상부가 저지에 나섰다.

이날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김 씨가 이미 외신과 이라크 총선 취재 계약을 했고 국내 언론사에도 계약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이라크 주변 국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김 씨의 가족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이라크 정세가 극히 불안정하니 속히 귀국하라고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씨가 이라크에 이미 입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바그다드 내 호텔들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 교민들에게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저항세력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출을 삼가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대사관에서 80여 m 떨어진 시아파 거주지역 내 학교에 투표소가 설치돼 미군 헬기 2대가 대사관 상공을 돌며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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