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투자유치 위해 최저임금 절반 낮춰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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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해외동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현재 월 9만5000∼13만9200원(80∼120달러) 수준에서 4만3186원 수준(30유로·37.23달러)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3일 재일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평양-옥타(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무역상담회에서 북한의 김용술 무역성 부상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무역성 부상은 “최저임금을 낮춘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것”이라며 “북한처럼 낮은 최저임금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인도는 55달러, 중국 베이징은 57달러, 인도네시아는 66달러가 월 최저임금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어 “원래 특구지대에서만 100% 단독기업(외국인기업)을 허용했지만 동포들이 요구한다면 합영, 합작 형태가 아닌 단독기업 설립을 여러 지역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이번 조치의 대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부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북측의 최근 태도를 볼 때 전체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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