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속되면 어떡하나”… 위법혐의 총선후보 딸 자살

  • 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04분


29일 오후 1시반경 경기 포천시 소흘읍 모 아파트에서 이 지역 17대 총선 후보자의 딸 김모씨(24)가 아래로 투신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소환통보를 받자 25일 아버지와 함께 선관위를 찾아가 무혐의를 주장하며 소환기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후 불면증을 겪는 등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또 당시 “아버지가 구속되면 어떡하나.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선거법 위반 조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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