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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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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달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김형오(金炯旿) 선대본부장은 이날 당 선대위회의에서 “부정선거의 주범은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은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선거법 위반에 의한 고발 및 수사의뢰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9일 0시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집계된 열린우리당의 선거법 위반 건수(828건)가 정당 중 가장 많은 점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위반 건수는 659건으로 열린우리당에 이어 2위다.
나경원(羅卿瑗) 깨끗한선거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의 선거법 위반자들은 주로 청와대 관료 출신이거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 시민단체가 지지한 후보자”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부산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가 열린우리당 김정길(金正吉) 후보의 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김 후보에게 경고 조치했다는 사실을 이 지역구의 한나라당 김형오 후보에게 통지한 공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근 경기 의정부갑의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후보, 충북 청주 상당의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 후보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권선복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등 10명도 9일 열린우리당 노현송(盧顯松) 후보가 2002년 5월 강서구청장 재직시 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구청 예산을 일부 횡령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후보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이재화(李在華) 법률구조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와 경기 부천 소사의 김문수(金文洙) 의원을 각각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열린우리당은 손 지사가 4일 경기 의왕시 성나자로요양원에서 “육영수(陸英修) 여사가 지어준 정결의 집 앞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고 계시니 얼마나 행복하세요. 잠시 후 박근혜(朴槿惠) 대표께서 오십니다”라고 말한 것 등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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