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당 간 당직자 퇴직금 등 7억 날려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44분


민주당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중 10%가량을 고스란히 날렸다.

4일 당 재정국에 따르면 최근 지급받은 국고보조금 79억8000여만원 중 가압류된 7억8000만원이 통장에서 인출됐다는 것.

민주당을 탈당한 뒤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사무처 당직자와 지난해 분당 후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당직자 등 30여명은 지난해 말 퇴직금을 요구하며 국고보조금을 가압류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대선 때 쓴 각종 홍보비용 등과 당사 임대료 빚을 민주당에 떠안겨 놓고 갔다. 밀린 당사 임대료도 40억원이나 된다”면서 “근로기준법에 따라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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