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장 깜짝 訪中… 한국기업 시찰

  • 입력 2004년 1월 16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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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당 지도부가 16일 중국 칭다오(靑島)를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정 의장의 칭다오 방문은 현지 한국 기업을 직접 돌아보며 국내에서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민생 챙기기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 의장은 이날 현지의 자개 가공업체인 ‘쉘 주어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칭다오 수준의 국내 값싼 공장부지 마련 등을 1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 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귀국 기자간담회에서는 “과학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이공계 출신을 4월 총선에서 대거 전국구에 포진하고 우리당 당직자 전원을 삼성에 위탁 교육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즉석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같은 정 의장의 행보를 알맹이 없는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하며 ‘콘텐츠 정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행했던 일부 우리당 의원들도 “당일치기한 것 외에는 별로 남는 게 없다” “이런 식의 행보도 한계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칭다오=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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