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지사 열린우리당 가나…年內입당설 나돌아

입력 2003-12-12 19:01수정 2009-09-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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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金爀珪·사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잔류와 열린우리당 입당 사이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관가에서는 김 지사가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당적 변경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 지사 영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다. 김 지사가 말을 갈아탄다면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경남창당준비위원장인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한때 김 지사와 자주 접촉했다. 김 전 장관은 김 지사에게 일정 수준의 ‘예우’를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 의원직이나 장관직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김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나는 (김 지사 영입 문제에서) 손을 뗐다. 성과가 없으니 신이 나야 말이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에서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제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취 문제에 대해) 고민은 좀 되지. 자꾸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라면서도 “(당적 변경을) 안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측근들과 ‘정치적 진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여건을 감안하면 결단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권 도전을 생각했던 김 지사가 3선 도지사로 정치생활을 마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입당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윤한도(尹漢道) 한나라당 경남도지부장은 김 지사에게 자주 전화를 걸고 있지만 김 지사는 이를 피하고 있다. 김 지사는 10일 통도사 월하(月下) 전 종정 다비식에 참석했지만 역시 다비식에 참석한 최병렬(崔秉烈)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지는 않았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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