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경수로 사업1년간 중단"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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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기로 한 1994년 북한과 미국간 제네바 협정에 따라 시작된 북한 경수로 사업이 앞으로 1년간 중단된다.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KEDO 사무국에서 '경수로 사업의 장래'에 관해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뉴욕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측이 핵 개발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경수로 사업을 1년간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란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찰스 카트먼 사무국장 등 KEDO 관계자들은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KEDO 집행이사회의 결정 내용과 그 배경을 설명한 뒤 서울에서 "경수로 사업의 중단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주 경수로 사업 중단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요구하면서 금호지구의 공사 장비와 자료에 대해 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수로 사업은 핵 확산 위험성이 높은 북한의 흑연로와 폐연료봉 등을 밀봉처리하고 그 대신 북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포 지역에 한국형 경수로 2기를 지어주기로 한 것으로 건설공사는 1997년 시작돼 현재 3분의 1 정도 진행됐고 완공까지는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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