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이날 정 회장의 자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고 총리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중인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고 필요하면 정부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김한정 비서관으로부터 정 회장의 자살 소식을 전화로 보고받고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전에 다시 김 비서관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보고하자 김 전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며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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