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회장 투신 자살]盧대통령, 高총리, DJ 반응

  • 입력 2003년 8월 4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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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에서 여름휴가를 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오전 6시55분경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 사실에 대해 보고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또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이날 정 회장의 자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고 총리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중인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고 필요하면 정부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김한정 비서관으로부터 정 회장의 자살 소식을 전화로 보고받고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전에 다시 김 비서관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보고하자 김 전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며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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