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당 '외톨이'…"강경 이미지 부담" "연대 생각안해"

입력 2003-06-24 19:00수정 2009-09-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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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개혁국민정당이 요즘 여야의 신당 추진 세력들에게 ‘경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념적 색채가 너무 강한 개혁당과의 연대나 연합이 신당 추진을 위한 외연 확대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민주당의 친노(親盧) 신당파는 최근 ‘개혁당과의 연대=민주당의 정통성 훼손’이라는 비주류의 신당 반대 논리가 당내에 확산되자 개혁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민주당의 신당 추진은 개혁당 등 외부세력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나는 신당이 민주당의 노선과 기반을 버리고, 강경 개혁 세력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에선 김원웅(金元雄) 개혁당 대표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표는 호남을 지역주의 청산을 거부하는 반개혁세력으로 폄하하고 있다”며 “이 땅의 개혁과 민주에 공헌한 세력에 오명을 씌우는 것은 반역사적인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탈당 채비를 갖추고 있는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도 어떤 형태로든 개혁당과는 연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앞으로 개혁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더라도 당분간은 독자행보를 하는 것이 ‘몸집 불리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개혁당 신당추진위 허동준(許同準) 대변인은 “개의치 않는다.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남북 평화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세력은 결국 한곳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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