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軍기지 장기적 재편 오산·평택-부산·대구 이원화

  • 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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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솔리건 주한미군 사령부 부참모장(공군 소장)은 25일 전국에 산재한 주한미군 기지를 장기적으로 경기 오산과 평택, 대구와 부산 지역 등 2개 권역으로 옮겨 이 지역을 중심 기지로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솔리건 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장기적으로 오산과 평택 지역으로 미군 기지를 이전하고 부산 대구권 기지는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이 투입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이 2개권 중심기지 운영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솔리건 소장은 미2사단의 후방 이전에 대해 “구체적인 이전 부대와 장소를 말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주한미군을 오산과 평택에 배치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해 미2사단의 한강이남 배치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 그는 “군인 수가 전력의 정확한 척도가 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라고 언급해 주한미군 병력의 점진적 감축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솔리건 소장은 “이라크전에서 사용된 최첨단 정밀 타격무기와 성능이 향상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새로운 무기 체계를 주한미군에 도입하는 방안을 미 국방부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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