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의원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은퇴"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08분


코멘트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사진) 의원이 26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00년 총선 당시 선거법(기부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1심에서 500만원, 2심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28일 예정된 대법원 판결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자동 상실한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나의 정치적 역할이 없으며 법원 판결 결과에 관계없이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양심과 역사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6선인 김 의원은 국회부의장,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냈으며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때는 선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반노(反盧)’ 입장을 견지하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탈당했다가 후보 단일화 이후 복당했다.

김 의원의 사퇴로 4·24 재·보선 때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양재호 전 양천구청장, 김기석 직능위원장, 이재언 조직국장, 김낙순 김희갑 전 시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