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이윤수의원 검찰조사 받고 귀가

  • 입력 2003년 3월 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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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양희(李良熙) 의원과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이 4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원지검 특수부(곽상도·郭尙道 부장검사)는 이날 “두 의원이 오전 10시50분경 출두해 각각 조사를 벌인 뒤 오후 7시경 귀가시켰다”며 “두 의원 모두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양희 의원은 이날 재소환에 응해 검찰에 나왔지만 이윤수 의원은 사전 통보 없이 자진출두했다.

이윤수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검찰청사를 나서며 “돈을 줬다는 건설업자와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나는 전혀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10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이양희 의원도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사실을 계속해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희 의원은 2001년 8월경 안양 대양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인 김영준(金榮俊·43)씨로부터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인사에게 로비해 금감위의 대양금고에 대한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윤수 의원은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수원 S건설 대표 김모씨(50)로부터 아파트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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