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경실련 토론회 "내년 경제성장률 6% 적절"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55분


정몽준 의원(오른쪽)이 18일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영수기자
정몽준 의원(오른쪽)이 18일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영수기자
‘국민통합 21’을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8일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평동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경실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경제성장률을 5% 이상만 유지하면 10년 이내에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만달러는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실련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6%,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7.1%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또 자신의 상속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해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세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뒤 “납세의무는 병역의무처럼 가장 중요한 의무이기 때문에 이를 위반하면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이회창 후보를 간접 공격했다.

그는 이어 재벌 2세라는 점을 의식해 “대통령이 되면 특정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잘 되게 하겠다”면서도 “대기업은 폐해도 있지만 우리 경제를 이만큼 이끌어온 데 공헌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의원은 질문이 주로 현대와 신상 문제에 집중되자 “사실에 맞는 질문을 해달라” 고 반박하는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유의 ‘동문서답’(東問西答) 화법은 거의 없었다.

정 의원은 “만약 현대중공업이 부실화하면 이 회사 주식(11%)을 담보로 빌린 부채 480억원은 어떻게 할 거냐. 대통령이 되면 현대중공업을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묻겠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반대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을 들어 “보수적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검찰총장 국정원장 등 6개 주요 기관장에 대해 임명 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보도한) 신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의원은 북핵 파문에 대해서는 “북한을 대화의 상대자로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다”고 밝혔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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