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급 대표단 訪中…양빈사건 매듭 지을듯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26분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회 대표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초청으로 1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대표단은 19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면서 신의주 특별행정구 지정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장관 연행 사건으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들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방중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 대표단은 이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탈북자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의주 맞은편 중국 국경도시인 단둥(丹東)의 국경수비대가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밀입국 조직과 운반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으며 최근 5개월간 밀입국 조직 두목 4명을 검거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랴오닝(遼寧)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측의 신의주 특구 지정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