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안보대화 17일 첫 개최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23분


한국과 중국의 외교 및 국방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중 안보대화가 17, 18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한중 안보대화는 양국이 국교를 수립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양자간 안보대화라는 점에서 그동안 경제교류에 집중됐던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외교통상부 신정승(辛正承) 아태국장과 국방부 관계자 등 5, 6명이 참석하는 이번 안보대화에서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동북아 안보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안보대화 개최는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이 4월과 8월에 가진 외무장관 회담에서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초보적인 군사교류를 넘어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관계로 도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앞으로 양국간 안보대화에 참가하는 우리측 수석대표의 격을 차관급이나 장관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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