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광옥씨 15일 출두 요청

  • 입력 2002년 10월 10일 19시 17분


산업은행에 대한 4900억원 대출압력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는 고소인 조사를 위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15일 오후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한 위원을 상대로 2000년 6월 이근영(李瑾榮·현 금융감독위원장) 당시 산업은행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상선에 4900억원을 대출해 주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의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측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지만 한 위원 본인이 나갈지 고소 대리인이 나갈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대출업무를 담당했던 현대상선 전현직 임원들도 조만간 소환해 대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당시 작성된 일부 대출서류에 김충식(金忠植) 당시 현대상선 사장의 서명이 누락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김 전 사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나 계좌추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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