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미나서 충돌 "정몽준의원에 왜 매달리나"

  • 입력 2002년 9월 5일 19시 11분


김영배 신당추진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신당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갑대표는 뒤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이종승기자
김영배 신당추진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신당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갑대표는 뒤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이종승기자
민주당이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신당의 위상과 과제’ 토론회에서는 신당 추진 방향에 대한 비판과 제언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반노(反盧)파는 이날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주장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서 친노-반노 진영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급조정당은 안 된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재홍(金在洪) 경기대교수, 조기숙(趙己淑) 이화여대교수, 조정관(曺定官) 한신대교수는 대체로 “선거용으로 이 세력, 저 세력 끌어 모아 급조하는 식의 신당은 안 된다. 개혁성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조기숙 교수는 “왜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매달리고 자민련 민국당과의 당대당 통합만 추구하느냐.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를 끌어온다고 무슨 도움이 되느냐. 외연을 확대하되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국민의 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속하려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며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DJP연합’과 같은 당대당 통합, 국민통합 정당이 필수적이다”고 반박했다. 조기숙 교수는 박 의원의 반론에 “민국당은 지역당이다. 한나라당의 개혁의원도 오고 싶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고영신(高永信) 경향신문 부국장은 “명망가 중심이 아닌 지식정보화 사회에 부응하는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획기적인 부패척결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노-반노파기싸움〓이윤수(李允洙)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반노파 의원 7명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추진위를 통한 신당 작업이 실패로 끝난 만큼 추진위를 해체하고 추석 이전까지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동 후 설송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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