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역사교과서 현정부 기술 바람직 하지 않다"

  • 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29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고교용 검정교과서 ‘한국근현대사’의 편파기술 논란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나 현 정부를 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로부터 교과서 파문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교육부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은 마치 교육부에서 그같은 잘못을 한 것처럼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며 “겸손한 것은 좋지만 정부가 그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해교전과 관련, “북한의 유감과 재발방지 의사표시에 대해 미비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전례에 비춰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 있는 만큼 그 위에서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총리가 없는 상태에서 국정공백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고마운 일이고 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정부는 필요하면 대통령이 결재도 하면서 총리 임명 때까지 차질없이 국사를 진행시켜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 문제에 대해 “미국 경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경제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시의적절한 대책을 취해 나가라”고 지시했다.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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