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가 제3당” 민노당 온통 잔칫집

  • 입력 2002년 6월 14일 18시 46분


“이제부터는 우리가 제3당이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은 14일 전국 지부와 지구당에 “민노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민주당에 이은 높은 정당지지도로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라”는 마지막 ‘선거투쟁’ 지침을 내려보냈다. 민노당은 8.1%의 정당지지도를 얻어 6.5%를 얻은 자민련을 따돌렸다.

민노당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송철호(宋哲鎬) 울산시장 후보가 끝내 낙선한 아쉬움이 있지만,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실현’의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흡족해하는 분위기이다.

중앙선관위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민노당은 정당지지도에 따라 배분하는 총 73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한나라당 36석(49.3%), 민주당 22석(30.1%)에 이어 9석(12.3%)을 차지했다. 자민련은 4석,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국미래연합은 2석에 그쳤다.

민노당은 또 울산에서 구청장 2명을 당선시켰고, 광역의원 11명(선출 2명+비례대표 9명)과 내천한 기초의원 32명을 원내에 진출시켰다. 민노당은 이런 성과 덕분에 15일 창당(200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4분기 정당보조금 1억3400만원도 지급받게 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민주노동당 정당득표
지역정당지지도(%)비례대표의석
서울6.01
부산10.71
대구5.20
인천6.20
광주14.81
대전7.50
울산28.7 1
경기5.81
강원8.61
충북7.30
충남4.50
전북12.81
전남15.01
경북4.50
경남9.01
제주10.60
합계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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