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심었다 망했다" 農政 비난[강원도민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6시 42분


◇… 한나라당 白善烈 후보(기호 1번)와 민주당 池南基 후보(기호 2번)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춘천시 도의원 제2선거구 첫 합동연설회가 2일 춘천농공고 운동장에서 있었다.

두 후보는 “강원도의 수부도시로 춘천을 대표할 도의원이 2선거구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역최대 현안으로 대두된 미군부대 이전문제에 대해 공원화와 이전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는 등 공통관심을 보였다.

白善烈 후보는 “4대 춘천시의원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이미 지방의원 자질을 검증받은 바 있다”고 소개하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강원행정의 수혜가 지역간 계층간 구석구석 분배되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의 전형을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池南基 후보는 “4대 도의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피부에 와닿는 일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인구 50만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춘천건설과 도·농간의 균형개발을 통한 살기좋은 도시건설, 지역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신산업구조로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건설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춘천>

◇… 2일 오전10시 홍천 서석초교에서 열린 도의원 홍천군 제2선거구 합동유세에서 金箕男후보(한나라당)와 金守經후보(민주당)는 농사 경험과 농업행정에 밝은 점을 내세우며 ‘농촌회생, 대우받는 농업인’을 호소하며 표심얻기에 주력.

한나라당 金후보는 “지난해 2만5천여평에 배추를 심었다가 망해 올해는 무엇을 심어야 할지 고민”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우리식탁의 농산물은 이미 중국산이 점령했다”며 죽어가는 농촌현실을 개탄.

또 “수해복구등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을 잘뽑아 견제해야 한다”며“40대때 면장을 지내고 농사경험이 있는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하고 도농간 농산물 유통 확보등 공약을 제시.

민주당 金후보는 “나는 남을 헐뜯고 싸움만 하는 정객이 아니라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는 농업행정 의원이 되겠다”고 역설.

이어 “IMF이후 흉년이 들었다면 나라가 망했을 것”이라며 “농민들이 피땀흘려 풍년을 만들어 나라를 구했다”고 강조.

金후보는 “도내 농특산물이 제값받지 못하는 것은 농업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시기를 조절, 판매할수 있는 기능성 브랜드화 추진등을 약속. <洪川>

◇…2일 오후2시 양구군 동면 임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유권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의회 양구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가 개최.

첫번째 연사로 나선 기호3번 崔烱智후보는 상대후보가 지난 6·4지선에서 공약한 개간농지문제 해결, 31번국도 개설 등의 문제가 전혀 진전된 것이 없다며 포문.

특히 양구군에 31억원 규모의 생태식물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홍천에 150억원 규모의 유사한 식물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상대후보의 당적을 옮긴 철새정치 행태를 맹비난.

崔후보는 환경농업 육성과 함께 국방부 건교부 민간단체 등과 협의해 생태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기호1번 한나라당 李海天후보는 그동안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하며 자신을 버리고 지역군민을 위해 일한 것을 자부한다고 강조.

또 도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양구군민의 숙원사업인 46번국도 개량공사와 돌산령터널 착공 등 지역현안 해결에 주력했다고 소개.

李후보는 중앙과 강원도 요로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며 3선에 당선될 경우 20여년간의 행정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의 조기완공과 함께 파로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생태계복원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역설. <楊口>

◇…인제 도의원(인제1)후보 첫 합동연설회가 2일 오후 2시 원통초등학교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월드컵 F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간 경기와 무더위의 영향으로 20∼30대 유권자들의 참관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장·노년층의 유권자들만 운동장 밖의 그늘에 앉아 유세를 경청.

첫번째 연설에 나선 기호 2번 李基淳후보(민주당)는 “바꾸는 것도 때가 있다”며 “4선의원이 돼 꼭 도의회의장이 될 수 있도록 인제군민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 李후보는 “의장이 돼 지역주민의 숙원인 한석산개발사업과 평화·생명마을이 완료되게 한 후 의회를 떠나도 떠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도의원 10년간 한번도 부정부패와 연결된 적이 없는 깨끗한 일꾼임을 강조.

기호 3번 沈鍾基후보(무소속)는 “李의원의 의정활동보고서에 의하면 큰 인물이 큰 일을 해낸다고 했는데 2년전 12월 도의회 예결특위에서 李의원은 강원도가 세운 상사업비 55억원이 선심성 예상이라는 비난을 함으로써 인제군 상사업비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니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하고 “경제를 알고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본인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 <麟蹄>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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