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실장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5월 6일 10시 16분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김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정략적'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훼손해서는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의 대국민성명을 대신 읽은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탈당계는 언제 제출할 것인가.

"오늘(6일) 오전 10시15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민주당사를 방문, 대표에게 전달키로 일정을 잡았다."

-대통령 탈당으로 국정운영에 변화가 있게 되나.

"지금은 어느 때보다 안정이 필요한 때다. 대통령은 정치에 초연한 입장에서 경제, 월드컵대회, 아시안게임,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해 최역점을 두고 차질없는 국정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후속조치는.

"현재 특별한 것을 구상하고 있지 않다."

-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할 의향은.

"현 내각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걸씨의 조기귀국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성명서는 대통령이 직접 구술한 것인가. 왜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 않았나.

"비서실에서 초안을 올렸고, 어제 오후 대통령으로부터 제가 지시말씀을 들었다.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문안을) 확정했다. 대통령이 직접 하시는 것도 필요하나 대통령의 명으로 성명이 발표된 것이다."

-당적보유 장관들은 어떻게 되나.

"(장관들의 당적이탈은)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관계장관들의 적절한 판단과 행동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탈당이 책임정치에 맞지 않고 정략적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있는데….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훼손해서는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이달 중 총리를 포함한 개각 가능성은.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할 생각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당지도부가 청와대 방문을 요구해서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나라당에서도 그런 것 요구할 때 대통령은 면담하실 것이다. 그러나 정치에 초연한 입장에서 모든 것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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