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니치 “김정일 서울답방 단념 7,8월 장성택 보낼듯”

  • 입력 2002년 5월 5일 18시 21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아리랑 축전이 끝나는 7, 8월경에 자신의 최측근인 장성택(張成澤)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서울로 보낼 것이라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장 부부장을 서울로 파견하는 것은 김 국방위원장 본인의 서울방문은 단념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최측근을 파견함으로써 남북간의 관계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장 부부장을 파견하겠다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받아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장직은 김 국방위원장이 겸임하고 있어 장 부부장이 사실상 이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부부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매제(여동생 경희씨의 남편)이다.

장 부부장이 서울에 파견될 경우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정부 당국자는 5일 “경제시찰단이 언제 방문할지, 누가 올지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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