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모리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30일 유엔아동기금(UNICEF)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올 들어 (북한에 대한) 지원이 저조해 5월에는 취약층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노인 35만여명과 중등학생 67만5000여명에게는 식량을 배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총장은 “이런 조치를 통해 WFP는 고아, 어린이, 임산부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올 3·4분기까지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정부 통계를 인용, 5세 이하 북한 어린이의 45%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으며 취학연령 어린이 400만명이 제대로 먹지 못함은 물론 교육도 제대로 못 받는 상태라고 전했다.
유엔 기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으로 북한 주민을 위해 2억5800만달러의 기부금 모금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은 목표액의 10%에도 못 미치는 235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