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 영남서도 우세

  • 입력 2002년 4월 10일 14시 39분


민주당 경선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비교해 영남지역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맞대결할 경우, 노후보가 56.2%의 지지율로 이 후보(29.5%)를 크게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고 문화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문화일보와 YTN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이회창·이부영·최병렬 후보, 민주당 노무현·이인제 후보등간에 벌어질 수 있는 6개의 양자 가상대결구도 전부에 대해 실시됐다.

▼노무현 후보 : 이회창 후보▼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1.1%포인트차로 역전했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한달여만인 이번 조사에서 26.7%포인트 차이(56.2%대 29.5%)로 이회창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와 이 후보간의 지지율격차는 지난 3월 문화일보 조사의 1.1%포인트를 기점으로 2.3%포인트(3월16일 MBC-갤럽), 11.1%포인트(3월23일 조선-갤럽), 16.1%포인트(4월2일 MBC-갤럽)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지역적으로는 서울,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경남등에서, 연령별로는 20, 40대등에서 지난 한달간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대 유권자를 갖고 있는 서울과 인천·경기의 경우 지난 3월 조사에서 노무현후보가 각각 5.3%, 1.1%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22.4%, 36.6%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 나갔다.

특히 이회창후보에 각각 32.5%, 16.7%포인트 차이로 뒤졌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10.9%, 3.7%포인트 차이로 역전해 전지역에서 노후보가 앞서고 있다.

20대는 3월조사에서 이회창후보가 0.5%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지만 이번에는 45.4%포인트 차이로 노후보가 역전했으며 40대도 노후보가 7.9%포인트 뒤졌다가 이번에는 24.2%포인트로 앞섰다. 이회창후보는 50대이상에서만 노후보에 8.5%포인트 앞섰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0.3%포인트), 학생(39.7%포인트), 화이트칼라(35.2%포인트)등에서 노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회창 후보 : 이인제 후보▼

이회창후보와 민주당 이인제후보간 대결은 각각 46.2% 대 36.3%로 집계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3월의 5.2%포인트보다 늘어난 9.9% 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이회창후보는 20대(0.9%포인트), 40대(10.3%포인트), 50대(28.0%포인트)에서 이인제 후보를 앞섰다.

▼노무현·이인제 후보 : 최병렬·이부영 후보▼

노후보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최병렬후보간 맞대결에서는 노후보가 54.8%포인트, 노후보와 이부영 후보간 대결에서도 노후보가 59.8%포인트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인제후보도 최후보에 16.3%포인트, 이부영후보에 19.7%포인트로 이겼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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