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간이 부어도 한참 부은 X들"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7시 14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0일 각종 '비리 게이트'와 관련한 국가기관의 기강 문란에 대해 연이틀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당직자들에게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일(金正日)에게 귓속말이나 하고 간부들은 비리에 연루되고, 국가기관이 이래선 안된다"며 "(국정원 간부가 받은) 1000만원을 떡값 이라며 수사하지 않은 검찰도 간이 부어도 한참 부은 ×들이다. 나라가 큰일이다" 고 개탄했다고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나아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난리들이지만 준비된 대통령도 나라를 망치는데 준비 안된 대통령은 또 나라를 어찌 하려는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북측의 비난공세를 받고 있는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는 원칙과 자기 본분을 아는 사람으로서 심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 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김 총재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 측근들은 "8월말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 자진사퇴를 요구할 때에 버금가는 결연한 태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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