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직자들에게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일(金正日)에게 귓속말이나 하고 간부들은 비리에 연루되고, 국가기관이 이래선 안된다"며 "(국정원 간부가 받은) 1000만원을 떡값 이라며 수사하지 않은 검찰도 간이 부어도 한참 부은 ×들이다. 나라가 큰일이다" 고 개탄했다고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나아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난리들이지만 준비된 대통령도 나라를 망치는데 준비 안된 대통령은 또 나라를 어찌 하려는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북측의 비난공세를 받고 있는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는 원칙과 자기 본분을 아는 사람으로서 심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 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김 총재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 측근들은 "8월말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 자진사퇴를 요구할 때에 버금가는 결연한 태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