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끝내 결렬…내달 이산상봉 백지화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7시 53분


기약도 없이..
기약도 없이..
남북이 9일부터 금강산에서 가진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끝내 결렬됐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장관급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남북관계가 상당 기간 냉각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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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표단은 14일 새벽까지 계속된 실무접촉에서 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 장소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오전 7시부터 15분간 마지막 전체회의를 가진 뒤 회담을 종결했다.

이날 북한관영 매체들은 “남측은 회담 전 기간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으로 저들의 부당한 비상경계태세를 합리화해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며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겼다.

이번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금강산에서 두 차례 이산가족상봉을 갖기로 했던 잠정합의 내용도 백지화됐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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