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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0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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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을 재선거에서 당선돼 2년6개월만에 원내에 복귀한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은 “어려운 세월을 보낸 끝에 국회에 돌아갈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인(勝因)이 무엇이라고 보나.
“지역선거가 아니라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호소에 국민들이 호응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부패한 정권은 처음 본다.”
-과거 ‘DJ저격수’란 별명을 얻었는데….
“나는 검찰에서도 부패와 싸우고 원내에 들어가서도 ‘DJ비자금’ 등 권력자의 부패문제를 거론했다. 권력자의 부패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다. 이를 ‘정치싸움꾼’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이용호 게이트’ 규명에도 앞장설 것인가.
“나는 현역의원 시절 근거없는 폭로를 한 적이 없다. 아무 것이나 보고 난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국회에 들어가서도 ‘부패와의 전쟁’은 계속할 것이다. 이용호 게이트의 진실을 파헤칠 것이다. 내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구로을 이승철 당선자 “민심의 승리, 정의의 승리”▼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는 25일 “민심의 승리, 정의의 승리,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열심히 지역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저의 진실을 주민들이 알아준 결과다.”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만만찮은 상대였는데….
“김 후보의 (나에 대한) 지나친 흑색비방에 주민들이 실망한 것 같다. 김 후보는 주민들에게 진실로 다가가지 못했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꿈과 희망의 정치, 21세기에 맞는 비전의 정치를 하고 싶다.”
-학력변조 의혹에 시달렸는데….
“육체적 피로와 고통보다 허위비방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더 컸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아무 문제 없다고 판정한 사안이다.”
-한나라당이 여권 핵심인사들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것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보나.
“전반적인 현 시국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 그러나 구로 사람에 의한 새로운 구로를 만들어가자는 구로 주민들의 열망이 더 컸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강릉 최돈웅당선자 “정권교체 위한 초석 쌓았다”▼
선거법위반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재출마, 강원 강릉에서 또다시 당선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한 심판이 또한번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은 강릉시민과 한나라당의 승리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 강릉지역은 집권당에 대한 여론이 아주 나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초석을 강릉에서 굳건히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이 최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었는데….
“여러번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편파적으로 선거법을 적용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 내에서도 최 후보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었는데….
“당내에서 서로 헐뜯는 것은 상대당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경제적 식견과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싶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