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북한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비서는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한 핀란드 공산주의노동당 대표단을 만나 환담했으며, 이에 앞서 8일 주북한 팔레스타인 대표가 마련한 연회에도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함께 참석했다.
정부 소식통은 “외국 정당대표단과의 접촉은 국제담당 비서의 소관사항”이라며 “황장엽 전 국제담당비서가 97년 2월 망명한 뒤 공석인 이 자리를 김 비서가 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지난달 중앙당 비서로 승진한 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이 김 비서가 맡아왔던 선전선동담당 비서 업무를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 비서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부담이 적은 국제분야를 맡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