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장관 "남북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돼야"

  • 입력 2001년 9월 5일 16시 20분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초청 회견에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나 대통령 선거와 관계없이 남북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햇볕정책은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한국민 대부분이 지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을 중단없이 추진해 나갈 것 며 대북 포용정책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으로, 회의론자들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미대화에 대해 조건없이 북한이 원하는 장소와 시기에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미측의 제안을 환영한다 며 북-미대화가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교과서 왜곡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일관계와 관련, 유엔회의가 열리는 뉴욕에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일본 외상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며 "그러나 일본측이 한일관계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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