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3명의 상원의원과 함께 방한할 바이든 위원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장래는 세계 속에 합류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탄도미사일 개발 또는 그 기술 수출을 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북한이 미사일계획을 포기한다면 미국의 태도가 급속히 좋아지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협력도 증대될 것”이라며 위성 발사, 식량 원조 및 경제 지원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한국 정부 지도자들 및 주한 미군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및 핵 야망 억제와 대북 억지력 강화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연합통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바이든 위원장은 당초 이번 아시아순방계획에 포함됐던 북한 방문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북한측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관계로 만날 수 없다고 밝혔다며 “비공식적인 공개 초청을 받은 만큼 올 가을 북한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