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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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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15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13개 국가의 정부 당국자들이 1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모여 EASG 설립 준비회의를 갖고 EASG의 조직과 기능, 운영방식 등을 협의해 같은날 공식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 신각수(申珏秀)EASG담당심의관 등 한국대표단 4명을 현지로 보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EASG는 앞으로 정부 국장급의 실무회의와 차관보급의 고위관리회의(SOM)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협력방안을 마련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EASG는 궁극적으로 13개 국가들의 개별 목소리를 ‘동아시아’라는 큰 협력틀 아래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EASG의 출범에 대한 미국측의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14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외교부로 불러 사전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이 지역국가들이 다자간 협력체제를 만드는데 대해 부정적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