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 "미국 공중정찰 160여차례 실시"

  • 입력 2001년 2월 1일 16시 52분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미군이 1월중에 각종 전략 및 전술정찰기를 동원해 160여 차례에 걸쳐 북한 지역을 공중정찰했다고 1일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새 세기에 들어와 정초부터 감행되는 이러한 정탐행위는 조선반도의 긴장완화 분위기와는 관계없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변함없는 침략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미비난 방송은 지난달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독재자 지칭 발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한동안 쓰지 않았던 '미제'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한 것은 대북 강경성향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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