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밍리호' 남포 입항 허가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36분


대북지원물자를 싣고 인천항을 출발해 20일 남포 외항에 도착한 중국선적 선에이스사의 ‘밍리호’가 외항 대기 8일째인 27일 북측의 입항 허가를 받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27일 오후 ‘밍리호에 대한 입항을 특별허가한다’고 통보해 왔다”며 “밍리호는 28일 남포항에 들어가 하역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밍리호에 대한 입항 거부 및 갑작스러운 입항 허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밍리호에 대북지원용 내의와 분유 등이 상당량 선적돼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입항을 허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밍리호 입항 허가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다른 배들에 대한 입항 불허 입장을 바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측은 대북진출 업체와 임가공업체들에 중국선적의 부정기운항선인 람세스사의 ‘루지앙호’를 이용해달라 요구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천∼남포항을 정기운항해 온 한성선박과 선에이스사 소속 배에 대해서는 남포항 입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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