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고문 "나 중심 뭉친 동교동 분열없다"

  • 입력 2000년 7월 12일 19시 29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이 정치입문 4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강연에 나서 8월 전당대회와 최고위원 경선 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권고문은 이날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주도하는 ‘팍스코리아나 21 연구원’ 포럼에서 ‘정치인생 40년―삶과 철학’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경선에 나온 분들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누구를 후원하는 일은 있어도 분열은 없으며 동교동은 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강조해 일각의 ‘동교동 분열설’을 부인했다.

권고문은 또 이인제(李仁濟)고문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번 이고문 후원회에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한 일이 있지만 축사를 할 때는 덕담도 하는 것”이라며 “2년 후 대권후보 경선에서 대의원들이 선택한 후보가 나오면 전적으로 밀어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고문은 “내가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한 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권고문이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에 안나가기로 했다’고 평가해 줬다”며 “나는 대통령의 그런 말 한마디로 충분하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