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극비 訪北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39분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4박5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우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민들이 북한에 보낸 감귤의 분배 상황 등을 알아보기 위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을 방문, 평양과 황해도 신천 지역 등을 돌아봤으나 감귤은 이미 소비돼 분배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고 접촉이 안돼 주민들의 반응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지사는 또 “구상무역 형태로 제주산 감귤을 북한에 수출하는 문제를 타진했으나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빠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지사의 방북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제주지역 농협조합장 3명이 동행했다.

한편 제주지역 사회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해말부터 5차례에 걸쳐 감귤 4800여t을 북한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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