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안택수씨 "제2국민역은 병신"… 상대후보 비하발언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39분


대구 북을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후보가 2일 합동연설회에서 상대후보를 공격하면서 “제2국민역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후보는 대구시 북구 복현초등학교 합동연설회에서 민국당 이성환(李盛煥)후보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면서 “이후보는 제2국민역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제2국민역은 신체등급상 ‘병종’으로 병신이나 다름없는데 그런 몸으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공격. 이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안택수씨가 ‘제2국민역은 병신’이라는 발언으로 전국 450만 장애인을모독했다”며 공개사과를 촉구. 민국당측도 3일 안후보의 사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후보측은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안후보의 병역문제를 제기하자 안후보가 잠시 흥분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라며 “장애인 비하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 이와 관련 해당 선관위는 안후보의 발언이 선거법상 비방금지조항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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