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勢몰이…李총재 종교계-직능단체등 공략가속

  • 입력 2000년 3월 4일 01시 10분


자민련이 16대 총선을 겨냥한 보수층 세력규합에 이어 종교 및 직능단체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3일 오전 조계사로 총무원장인 정대(正大)큰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 지도자들이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민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복지대책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민련은 2004년까지 1, 2급 중증장애인에게 지급하는 생계보조수당을 현행 월 4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장애인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또 2002년까지 편의시설 촉진기금을 300억원으로 확충하고 장애인 고용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사업체에 대한 고용지원금을 1인당 월 21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자민련은 이에 앞서 모범 택시운전사들로 구성된 그린홍보단 홍보위원 120명을 위촉했으며 세계전통무술총연맹 임원과 시도협회 간부 및 한국학원연합회 회원들을 영입하는 등 종교 및 직능단체 회원들에 대한 공략을 계속해 왔다. 자민련의 이같은 직능 및 종교단체 공략은 보수대연합을 통한 바람몰이라는 총선전략의 일환으로 직능별 여론주도층에 대한 영입을 통한 세확산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민련 관계자는 “거물급 보수 인사 영입을 통한 바람몰이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단체에 대한 영입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