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명단 17일발표]'386 교통정리' 혼선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1분


공천 판도가 막판 급류를 타면서 민주당은 14일 공천심사를 마감하고 15일 1차 결과를 발표하려던 당초 일정을 늦춰 17일 공천자명단을 발표키로 했다.

▼영입파 반발-비호남 부상▼

○…수도권은 ‘386세대’그룹에 대한 교통정리가 안돼 혼전이 계속. 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대표는 본인이 희망하는 서울 노원갑과 당에서 권유하는 동작갑 양쪽에 대입시켜 여론조사를 계속 중. 이에 따라 관악갑으로 가기로 돼있던 이철상(李澈相)전서울대총학생회장의 동작갑 투입 여부도 검토. 관악갑엔 전국구 이훈평(李訓平)의원의 회생설도 나온다.

강동을 이적이 검토됐던 최인호(崔仁虎)변호사는 경기 고양일산을로 원위치돼 김덕배(金德培)전경기도정무부지사와 함께 재검토에 들어간 단계. 또 송파을 내정설이 나왔던 김성순(金聖順)전송파구청장을 송파갑으로 옮기고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미는 김충근(金忠根)특보를 송파을에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 구로갑에는 비례대표 이적설이 돌았던 이인영(李仁榮)전전대협의장의 복귀설도 대두.

▼경남출신 孫世一의원 강세▼

○…영입파 의원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서울 동작을의 유용태(劉容泰)의원 등이 탈락위기에서 살아났고 은평갑의 손세일(孫世一)의원도 타지역표 공략이 가능한 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 강원 춘천고 출신인 윤호중(尹昊重)전대통령정책기획수석실국장은 경기 구리에 배치.

박병윤(朴炳潤)전한국일보부회장은 경기 시흥 공천이 유력하고 이낙연(李洛淵)전동아일보국제부장은 전남 영광-함평에 내정.

○…공천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낙천 예상자들의 반발과 막판 구명운동도 기승. 김상현(金相賢)의원은 경쟁자인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에 비해 우세인 것으로 나타난 서울 서대문갑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 전남 무안의 배종무(裵鍾茂)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전남지역 정치개혁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이 잘못됐다”며 반발.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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