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번 사건은 폭로한 사람의 주장과는 달리 문건자체가 허구다. 우선 문건작성자가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아니다. 또 전달자로 지목된 나는 문건을 보지도 못했다.
정형근(鄭亨根)의원이 문건을 폭로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보좌진으로부터 이 문건이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팩스로 보낸 문건이라는 사실을 보고받고 문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문건이 없으니 사본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문기자는 ‘이미 없앴다’고 하더라. ‘왜 지웠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지웠다’는 대답을 들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