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국정조사/이종찬씨]"결백 입증위해 청문회 응할터"

  • 입력 1999년 11월 16일 20시 53분


“나는 숨길 게 없는 사람이다. 이번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야당은 이 문제를 정치공세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 국정조사 위원들이 구체적인 사실을 앞에 놓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언론대책문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자기 얘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폭로한 사람의 주장과는 달리 문건자체가 허구다. 우선 문건작성자가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아니다. 또 전달자로 지목된 나는 문건을 보지도 못했다.

정형근(鄭亨根)의원이 문건을 폭로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보좌진으로부터 이 문건이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팩스로 보낸 문건이라는 사실을 보고받고 문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문건이 없으니 사본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문기자는 ‘이미 없앴다’고 하더라. ‘왜 지웠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지웠다’는 대답을 들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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