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단회의]新黨 밑그림 제대로 그려지나?

6일 열린 국민회의 총재단회의에서는 여권이 추진 중인 신당창당의 성격과 방향 등이 분명치 않은데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신당창당 작업이 철저한 사전준비없이 일부 핵심인사들에 의해 중구난방(衆口難防)식으로 추진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따른 불만 표출이었다.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신당창당과 관련해 ‘1+α’ ‘2+α’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일선 지구당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신당창당을 선언하면 지구당이 존속되는 것인지, 일단 해체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면서 △전국구 승계 △정치자금 △당재산 승계 문제 등을 거론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많은 사람이 신당의 성격을 궁금해 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신을 주창하는 세력과 대화하고 협상해 당이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신당은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신당창당 목적 중 하나인 ‘전국정당화’라는 개념이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올바르고 정당한 개혁노선을 통해 지역한계를 넘어서는 인재 충원에 역점을 두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신당의 성격은 전국정당, 개혁정당, 21세기 미래지향 정당, 분단을 극복하는 민족정당”이라고 대답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