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용환부총재, 中선거구제 수용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18분


선거구제 논의를 계기로 불거졌던 자민련 내 ‘충청권’과 ‘비(非)충청권’간 계파 갈등이 일단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다.

당내 충청권의 좌장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29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여권 수뇌부의 중선거구제 추진 결정을 선뜻 수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소선거구제를 지지했으나 여권의 최고 어른들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선거에 적용할지를 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석부총재는 이어 30일 아침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자택을 잇따라 방문, 귀국 인사를 했다. 또 서울 송파갑에 들러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석부총재의 이같은 처신은 뒤늦게 반발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6월2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강행, ‘비충청권’측과 전면 승부를 벌이자는 일부 강경 주장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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