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내정자는 25일 대구고검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문제는 국민이 염려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경찰의 수사권독립 요구와 관련, “수사권 독립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며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요구한 배경을 충분히 살펴 경찰과 검찰이 원만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정치적중립 확보 방안에 대한 견해는….
“특정 사안에 대한 검사 개개인의 편파적인 시각이나 자세가 문제지 제도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검사 개개인이 법과 양식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검찰 선배들이 많은데 총장으로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검중수부장 법무부교정국장 등 어려운 자리를 많이 거친 점을 임명권자가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흐름에 의해 부득이 선배들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여 가슴 아프다. 훌륭한 동기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본인들에게 권유하고 법무부장관에게도 건의할 생각이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