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러이후 내달초 큰폭 개각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다음달초대폭적인개각을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내년 16대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하고 일부 정책혼선을 빚은 장관들을 경질하는 등 대규모 개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직제개편 등으로 동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안정과 사기진작을 위해 장 차관에 내부인사를 대거 승진 발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새 정부조직법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24일경 공포되는 대로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과 기획예산처장관 국정홍보처장(차관급) 문화재청장(1급)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18일 “김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27일 러시아 방문 전에 인사를 하고 이어 러시아 방문 후 개각을 단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 입후보할 장관들을 지금쯤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정치인출신 장관들을 복귀시킨다는 원칙이 서면 이번 개각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실장은 또 “이같은 원칙이 서면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을 장관에 기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인 대신 관료나 전문가가 다수 발탁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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