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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8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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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야당의 승리라는 차원보다 검찰의 체포권 남발에 대해 국회가 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하고 어제 표결해달라고 기자회견을 한 것인가.
“동료의원들에게 도와달라는 전화는 했지만 계산을 해보고 표결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 여당이 내 문제를 야당 압박카드로 사용하는 데 대해 정면승부를 건 것이었다. 예상외로 많은 여당의원들이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해줘 고맙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배경을 뭐라고 생각하나.
“오늘 국회 신상발언에서도 말했듯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신구속을 함부로 해서야 되겠느냐는 데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또 조그만 보궐선거도 금권 관권시비가 일지만 97년 대선이야말로 금권 관권시비가 없었던 유일한 선거였고 우리가 졌지 않느냐. 동료의원들이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여야 지도부 간에 물밑대화가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
“우리당의 의원숫자가 많을 때도 국회의장선거에서 졌지 않느냐. 순전히 의원들 자신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