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의원 체포동의안否決]자민련의원 2백만원씩 받아

입력 1999-04-08 07:00수정 2009-09-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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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7일 오후 2시47분. 본회의장의 한나라당 의석에선 “이겼다”는 함성이 터져나왔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에는 침묵만 흘렀다. 불과 40분전까지만 해도 가결을 장담했던 공동여당 지도부는 당황하고 낭패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서의원 체포동의안과 박상천(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표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서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오늘 여러분의 결정은 개인 서상목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지위와 신분에 관한 문제이자 이땅의 정의에 관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왜 우리 대선자금만 수사하느냐”고 응원했고 국민회의 의석에선 “국세청을 동원한 것이 문제 아니냐”는 맞고함이 터져 나와 잠시 소란이 일었다.

○…박장관 해임안과 김총장 탄핵안 표결 과정에선 공개투표 문제가 한동안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따라 여당이 표단속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여당은 공개투표를 중지하라”고 외쳤고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수석부총무는 “공개투표는 야당이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총장 탄핵안은 부결되긴 했지만 찬성이 1백45표로 반대 1백40표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가결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자민련은 서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구천서(具天書)원내총무 명의로 소속의원들에게 2백만원씩을 지급했다.

한 의원은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봉투를 전달하면서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서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때 당론을 따라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선 설이 분분했다.

〈윤승모·송인수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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