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공보처 부활」신중검토…DJ-JP 12일께 면담

  • 입력 1999년 2월 6일 20시 0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중동지역과 인도를 순방하고 귀국하는 대로 김총리와 만나 개각의 시기와 폭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빠르면 12일이나 13일 김총리와 만나 개각문제를 함께 검토하면서 의원 겸직 장관들의 진퇴문제와 개각시 각료배분비율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개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여권에 형성되고 있고 김대통령도 여러 경로를 통해 ‘후임 장관감’을 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월초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 아직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말 최종결과가 나올 예정인 정부경영진단도 고려해 인사요인이 생기면 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실장은 청와대비서실 기구개편과 관련해 “사회복지수석실을 노동복지와 교육문화수석실로 분리하는 외에 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은 언론개혁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폐지된 공보처를 부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김실장은 공보처 부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언론이 원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정부경영진단에 따른 2차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공보처 부활 여부가 최대 쟁점”이라며 공보처 부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최근 각종 모임 연설 등을 통해 언론의 지역감정조장과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언론사 난립 및 사이비언론 행태 등 언론의 폐단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언론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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