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무경선 「金心 대 黨心」격돌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29일 실시되는 국민회의 원내총무경선은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과 경기도지부장인 이윤수(李允洙)의원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한총무대행에게 ‘당내민주화’를 주장하는 이의원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후보등록을 마친 두 의원은 25일부터 의원회관을 돌며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이의원측은 당내 소외세력과 비주류의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대선이후 당 운영의 문제점과 김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당직 독점 등을 거론했다.

반면 한총무대행은 집권초기 강력한 개혁정책을 당이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원내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총무대행측은 김대통령과 동교동계 의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이의원의 득표력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의원이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경우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재선인 두 의원은 모두 김대통령 비서출신으로 15대 국회 전반기에서 건설교통위 소속으로 함께 활동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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